손발톱무좀, 약물치료와 레이저치료의 병행이 필요하다

손발톱무좀 약물치료와 레이저치료의 병행이 필요하다

피부과 전문의로써 피부과 진료를 보면서 많이 보는 피부질환중 하나가 바로 무좀입니다. 손발톱무좀 환자에게 치료계획에 대해 설명할 때, 의사의 입장에서 고민되는 점이 꽤 있습니다.
환자의 전신 건강상태, 간 기능 수치, 복용약물 등을 다 확인해야 하고, 이에 따라 어떤 약을 써야할지 결정합니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피부과 약은 독하다.’ 이 말의 근원은 아주 오래 전에 사용되었던 몇몇 항진균제 때문인데 요즘에 몸에 영향을 줄만큼 강한 약을 쓰지도 않으며,
신약은 간독성도 많이 줄여 이런 편견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손발톱무좀의 종류

손발톱의 50% 미만을 침범한 원위측부손발톱밑형 (DLSO: Distal and Lateral Subungal Onychomycosis) 표재백색형 (SWO: Superficial White Onychomycosis) 의 경우,
국소 항진균제 사용을 우선적으로 해볼 수 있고, 50% 이상을 침범한 DLSO, 근위손발톱밑형 (PSO: Proximal Subungal Onychomycosis), 전이영양증형
(TDO: Total Dystrophic Onychomycosis) 등의 경우 약물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전신 항진균제를 사용하고 국소 항진균제와 보조 치료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약물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국소 항진균제와 보조 치료를 진행합니다.

피부과전문의가 제안하는 손발톱무좀 치료

일반적으로 발톱 무좀 치료에 있어서 피부과 학회 차원의 치료 가이드 라인을 따릅니다. 2017년 대한피부과학회, 대한의진균학회에서 발표한 치료 가이드라인입니다.
이에 따르면, 임상적 진단과 함께 추가적으로 진균학적 검사를 통해 손발톱무좀으로 진단합니다. 무좀 형태와 증상을 고려해 다양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손발톱 무좀 약물치료

약물 복용 시 손발톱 무좀이 얼마나 호전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보면 대부분 72주 기준으로 이트라코나졸 (itraconazole) 경구 복용이 20-30%,
터비나핀 (terbinafine) 경구 복용이 45-55% 정도의 완전 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겪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손발톱 무좀은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고 있습니다.
국소 도포제의 경우도 8% 씨클로피록스 (ciclopirox) 제형은 48주 기준 5.5-8.5% 완전 치료 효과를 보였고,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10%
에피나코나졸 (epinaconazole: 상품명 주블리아) 의 경우는 15-18% 정도의 완전 치료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어떤 약이라 하여도, 완치의 결과를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의료진의 입장에선 추가 치료법으로 완치 확률을 높이고자 합니다.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손발톱 무좀 보조치료에는 무좀균 감염이 진행된 곳을 잘라내고, 손발톱 무좀균을 없애는 무좀레이저치료가 있습니다.

손발톱 무좀레이저 치료

국내외로 손발톱 무좀 치료에 레이저 치료성과가 매우 다양합니다. 각각 연구에 따라 참여한 환자의 수가 다양해서 ‘이 레이저가 손발톱무좀 치료에 최고입니다.’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확실한건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임상 연구에 사용된 레이저도 1064 nm 파장대의 엔디야그 및 다이오드 레이저, 1320 nm 파장대의 엔디야그 레이저, 870/930 nm 다이오드 레이저, 635/405 nm 다이오드 레이저 등으로 다양합니다.
국내에서는 1064 nm 파장대의 핀포인트(Pinpoint) 레이저가 손발톱 치료용 레이저로 출시되어서 허가를 받았고, 여러 피부과 병원에서 사용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루눌라 레이저 (Lunula laser) 가가 국내에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루눌라 레이저는 635nm 와 405nm 파장의 다이오드 레이저가 동시에
조사되는 레이저로 다른 손발톱 무좀 레이저와 다르게 발열이 안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발열이 없다는 것은 치료 시 통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흔히 알려진 핀포인트 레이저와는 확실히 다른 방식의 시술입니다.
루눌라 레이저는 치료 부위에 면역학적인 변화를 유도하여 호중구 및 활성산소의 증가를 통해 진균을 죽이는 신체 능력을 증가시키고,
국소 부위 혈류량을 증가시켜 원활한 혈액순환과 재생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 손발톱에 침범한 진균을 없애는 원리입니다.

실제 루이피부과에서 사용해본 결과 약간의 미지근함만 느껴지고, 치료의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손발톱 치료용 레이저가 쏟아지는 이유는 확실히 손발톱 무좀의 치료가 단기간에 끊나지 않고, 재발성이 높아 완치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먹는 항진균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서 보조적인 치료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국내 식약청, 미국 식약청에서 손발톱 무좀 치료 레이저의 허가 사항입니다.
손발톱무좀 치료 레이저의 허가 사항은 ‘손발톱 무좀의 치료’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조갑이 깨끗해짐’ (temporary increase in clear nail) 으로 그 정의가 다릅니다.
일시적인 호전의 정의는 발톱의 경우, 치료 전과 6개월 뒤 비교해서 6mm 이상의 깨끗한 발톱이 관찰되는 것 (손톱은 12 mm) 입니다.
무좀의 치료의 경우,발톱의 경우 12mm 이상의 깨끗한 발톱이 관찰되고 진균학적 검사에서 음성을 보여야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약물 치료와 레이저 치료 병행

손발톱 무좀 치료에 있어서, 이것만 하면된다 식의 치료법은 거의 없습니다. 균을 없애고 건강하게 재생을 돕는 약물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함께 진행할 때 그 치료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앞으로는 손발톱 무좀의 치료 효과가 증진되고 레이저 치료의 복합 시술 또한 활발히 이용될 꺼라 기대하며, 손발톱 무좀 환자가 좀 더 빨리, 완전하게 이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루이피부과 대표원장 이해웅 (http://louiskin.co.kr/)
현)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루이피부과 대표원장 이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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