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전문의가 알려주는 아토피피부염 에 적절한 보습제 선택과 사용
안녕하세요, 오체안피부과(강남 대치동 소재) 박지윤 원장입니다. 오늘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습진 환자들에게 왜 보습제 사용이 필요하고,
적절한 선택이 필요한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일반적으로 습진은 아이들의 20~30%, 성인에서도 약 10%에서 꾸준히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그중에도 특히,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반복적인 “아토피피부염”이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토피피부염 은 불치의 병이라고 민간요법에 대한 광고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난치성이지 불치의 병은 아닙니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마치 조절 잘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말이죠.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건조한 피부’입니다.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거나 제대로 작동이 안 되어 남들보다 외부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보습 기능이 잘 유지되지 않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피부장벽을 강화시키는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기본 치료입니다.
보습제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시킬 수 있는 피부장벽과 유사한 성분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2017년에 발표된 아토피피부염에서의 보습제에 관한 meta-analysis (주: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로 연구되어진 많은 연구물들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그리고 계량적으로 종합하여 고찰하는 연구방법)를 참고하여 FAQ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Q1. 보습제 사용을 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A1. 보습제 사용을 꾸준히 하면, 아토피의 급성악화를 줄일 수 있고, 외용 스테로이드의 총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보습제를 사용한 그룹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한 결과,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아토피의 급성악화를 67%에서 경험한 반면, 꾸준히 사용한 경우 27%로 그 비율이 낮아졌습니다.
또한, 외용 스테로이드 도포량도 보습제를 사용한 군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습니다.
Q2. 보습제를 사용한다면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 것이 좋을까요?
A2. 글리시렌틴산, 유레아, 글리세롤이 포함된 보습제는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등 유의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오일의 경우 주의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글리시렌틴산 (glycyrrhetinic acid)이 포함된 보습제를 사용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control군에 비해 가려움증을 낮추고,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유레아(urea)가 포함된 보습제의 경우 피부 건조 증상을 완화시켰고,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었으며, 증상 없이 유지된 기간도 6배나 (180일 vs 30일) 늘어났습니다.
글리세롤(glycerol)이 포함된 보습제의 경우에도 아토피의 증상을 대폭 완화시킨 논문이 있고, 가려움증도 완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다만, 오일(Oil)이 포함된 보습제의 경우, control군에 비해 특별히 차이점이 없었다는 보고가 있으며, 오일의 경우 무분별하게 사용하거나,
보습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오일만 사용하면 더 건조해질 수 있어 유의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보습 성분을 듬뿍 바른 후 차폐 효과로 위에 오일을
바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건조한 피부에 오일만 바르게 되면 오히려 외부로부터의 수분조차 들어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습니다.
Q3. 보습제만 쓰고 스테로이드는 끊어도 되나요?
A3. 아닙니다. 염증이 있는 경우는 염증을 빨리 가라앉히기 위해 스테로이드나 유지치료를 위해 면역 조절제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보습제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피부염이 다 가라앉은 후에는 보습제만 사용해도 도움이 되지만,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만성적으로 깊은 층에 염증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 유지연고가 필요합니다.
염증이 아직 남아있는 경우에는 주 2회라도 스테로이드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보습제만 사용하는 것보다 급성악화를 막을 수 있고, 유지치료로 프로토픽이나 엘리델 등
면역 조절제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습제 단독이나 면역 조절제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아토피의 급성악화나 피부염이 심한 경우에는 이에 따른 적절한 먹는 약과 외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하고, 빨리 염증을 가라앉혀 피부에 추가적인 데미지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피부염을 가라앉힌 후에는 유지치료가 필요하며, 스테로이드를 줄이고 면역 조절제로 유지치료를 하면서 적절한 보습제를 잘 사용하는 것이 아토피 유지치료의 핵심입니다.
부모 중 스테로이드에 대해 무조건적인 거부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짧은 적절한 치료로 빠른 피부 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E.J. van Zuuren, Z. Fedorowicz, B.W.M. Arents, Emollients and Moisturizers for Eczema: Abridged Cochrane Systematic Review Including Grade Assessments, Brit J Dermatol, 2017;177(5):1256-1271
강남 수서 대치 피부과 전문의, 강남 오체안피부과 대표원장 박지윤 (http://www.ozhean.com/wp/suseo/)
현) 강남 수서 대치 피부과 전문의, 강남 오체안피부과 대표원장 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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